Leica Ig reskinned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볼커나이트를 다 제거해버리고 한동안 벗은 몸으로 있던 바르낙 Ig에 새 옷을 입혔다. JnK를 통해 천연가죽으로 리스킨을 진행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ebay를 통해 구입한 값싼 (대략 $29.90 짜리) 인조가죽 스킨을 입혔다.

주문을 넣고 약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그냥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일반 서류 우편물이 담겨있을 것 같은 곳에 고이 담겨 도착했다.

내구성이 얼마나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당장 리스킨을 진행하며 보니 어느 한 구석 남거나 모자라지 않고 딱 들어맞는다. 접착부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스킨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수십년 세월을 거치며 단단하게 굳어진 오리지널 볼커를 사랑하는 이들은 좋아하지 않을 그런 느낌-

JnK에서 천연가죽으로 리스킨 작업된 바르낙 II-d와 감촉을 비교하면 큰 차이를 모르겠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II-d의 천연가죽 스킨은 콘탁스 IIa의 양가죽처럼 아름다워지는 반면에 Ig에 붙은 이 인조가죽 스킨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값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최고라고 평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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