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olta M-Rokkor 90mm f/4

    돌아보고 싶지 않은 4월과 5월에 작별을 고하며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외출을 했다. 사진 찍으며 한가로이 거닐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냥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멀리 갈 형편이 안되니 경리단길과 해방촌에서 시간을 보냈다. 미놀타 엠로커(M-Rokkor) 40mm와 90mm를 번갈아 사용했다. 40mm의 손맛과 결과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 90mm도 추가로 들였다. 엠로커 렌즈 가격이 워낙 착해 아예 28mm까지 […]

    Minolta M-Rokkor 90mm f/4
  • [ANU TV] ASIS Director-General Paul Symon AO: reflections on a career in national security

    [ANU TV] Major General (retd) Paul Symon AO — outgoing Director-General of the Australian Secret Intelligence Service — reflects on his career in a fireside chat with Professor Rory Medcalf — Head of the ANU National Security College (NSC) — and takes questions from the audience of NSC alumni, students, scholarship recipients and special guests.

    [ANU TV] ASIS Director-General Paul Symon AO: reflections on a career in national security
  •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머리는 이미 오래전에 잘렸다 전기 줄에 닿지 않도록 올해는 팔다리까지 잘려 봄바람 불어도 움직일 수 없고 토르소처럼 몸통만 남아 숨막히게 답답하다 라일락 향기 짙어지면 지금도 그날의 기억 되살아나는데 늘어진 가지들 모두 잘린 채 줄지어 늘어서 있는 길가의 수양버들 새잎조차 피어날 수 없어 안타깝게 몸부림치다가 울음조차 터뜨릴 수 없어 몸통으로 잎이 돋는다 4월의 가로수 – 김광규 […]

  • Spring, 徽貞院

    힘들었던 3월이 지나간다. 4월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 같아 사실 고민이 깊다. 봄정원은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는데, 별 보람 없이 바쁜 일상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천리향꽃의 절정도, 수선화가 흙을 가르고 올라오는 모습도, 봄에만 만져볼 수 있는 해동기 흙도 다 놓치고 말았다. 잔디밭엔 보기 싫은 잡초가 무성한데 뽑을 엄두가 나지 않아 어쩔 수 […]

    Spring, 徽貞院
  • Leica Barnack IIIg black repainted

    라이카 바르낙 IIIg를 리페인트한 개체다. M3가 지겨워질 때 가끔 사용할 요량으로 들인 것인데, 솔직히 얼마나 손이 갈까 싶은 그런 카메라다. 최후기 바르낙답게 만듦새 좋고 예쁜 건 두말 할 것도 없지만, 리페인팅이 후끼로 작업된 것 같아 좀 아쉽다. 메끼로 작업한 M3와 나란히 두고 살펴보니 확실히 페인팅이 두껍다. 그래도 후끼한 것 치곤 레터링은 깔끔하게 잘 나왔다. 실사용기로 […]

    Leica Barnack IIIg black repainted
  • [CIS] The Avoidable War, Kevin Rudd

    It’s worth listening to Kevin Rudd talking about the Morrison government’s response to Beijing’s aggressive stance and actions while also criticising Hugh White for his ‘strategically naive and dangerous’ -as he paraphrases- perspective on China and the US-China rivalry.

  • Nikon F with Nippon Kogaku engraved

    니콘 F 중에서도 초기형에 해당하는 ‘Nippon Kogaku’ 각인 모델과 마침내 연이 닿았다. 니콘 F 블랙 바디의 고속셔터 구간에 문제가 있어 충무로 충일카메라에 수리를 맡기고 나오는데, 모 샵의 진열장에 말쑥하게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곤 시세보다 낮은 값에 얼른 집어왔다. 셔터막이 커튼형인 극초기형은 아니라서 사실상 후기형과 다른 거라곤 저 상판에 각인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저런 아주 마이너한 […]

    Nikon F with Nippon Kogaku engraved
  • 조용한 것에 대한 갈증

    ‘조용한 것’에 대한 갈증을 또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방정맞을 정도로 허둥대고 심지어 날 선 그 잡음을 듣는 1분 남짓한 찰나가 괴로웠다. 그만 조용했으면 했다. 디지털 활자가 판치는 정 없는 세상이 도래했다며 한탄하는 이들도 더러 있지만,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나마 그 디지털 활자 덕에 잡음에 응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심적 여유와 시간이 생겼으니까- […]

    조용한 것에 대한 갈증
  • Ricoh GRⅢ Diary Edition

    리코 GRⅢx를 보내고 GRⅢ 다이어리 에디션을 들였다. GRⅢx도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화각이 너무 좁게 느껴졌다. GR은 태생이 스냅샷을 위한 카메라라서 크로핑 없이 꽉 찬 사진을 찍는 게 정답이라 생각해 40mm 화각 렌즈를 지원하는 GRⅢx를 구입했던 것인데, 막상 사용해보니 근거리에 있는 대상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만큼 배경이 없다시피 해 결과물이 자주 답답하게 […]

    Ricoh GRⅢ Diary Edition
  • Customised Nikon F black paint

    가지고 있는 니콘 F 블랙 바디 중 하나를 여기저기 손봤다. 애초에 신동급이나 상점 기준으로 A+급 이상에 해당하는 개체만 들이기 때문에 수리를 위한 게 아니라면 웬만해선 카메라나 렌즈에 도구를 들이대는 일이 없지만, 이번에 손을 본 바디는 처음부터 실사용을 목적으로 데려왔던 녀석이라 용기 좀 내봤다. 페인트 마감을 벗겨내 황동을 드러내고 부품용 바디에서 필름 카운터와 마모된 나사 등을 […]

    Customised Nikon F black paint
  • [ANU TV] Foreign interference in Australia: an address by Home Affairs Minister the Hon Clare O’Neil MP

    [ANU TV] The Minister comments on the need to take the conversation about the threat of foreign interference beyond the parliamentary triangle, and outlines a recent ASIO operation where surveillance activities from a foreign government were foiled.

    [ANU TV] Foreign interference in Australia: an address by Home Affairs Minister the Hon Clare O’Neil MP
  • The legendary Nikon F

    삶 구석구석에서 터져 나오는 달갑지 않은 일들에 마음도 착잡하고 짜증도 나고 해서 그냥 잊어버리고 싶어 오랜만에 니콘 F를 꺼내봤다. 역시 후지산을 모티브로 한 삼각뿔 파인더를 얹은 니콘 F는 라이카가 주지 못하는 만족감을 선사하는 정말 멋진 카메라다. 출시 당시 ‘Leica Killer’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굉장했다고 한다. 최근 니콘에서 FM2를 모티브로 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아 재미를 좀 […]

    The legendary Nikon F
  • Minolta M-Rokkor 40mm f/2

    작년 초, 라이츠미놀타 CL로 찍은 흑백사진을 보다가 당시 번들렌즈로 딸려온 M-Rokkor 40mm f/2 렌즈(‘미놀타 엠로커’)를 다시 사용해보고 싶어졌다(물론 그 렌즈는 이미 CL을 방출하면서 함께 사라졌다). 마침 좋은 물건이 올라왔길래 데려왔다. 라이카 Summaron-C와 굉장히 비슷하지만 같은 렌즈는 아니다. 또 같은 엠로커라도 버전이 여럿 있는데, 내 것은 미놀타 CLE의 번들로 나왔던 최후기형이다. CL과 M-Rokkor 40mm f/2 조합으로 […]

    Minolta M-Rokkor 40mm f/2
  •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공간

    주말에 사람 많은 곳은 절대 사절이지만, 우연히 일요일 오후 가로수길에 갔다 들른 Look-in-Side(룩인사이드) 북카페 겸 갤러리. 교보문고에서 새로 구입한 사울 레이터 사진집을 훑어볼 생각으로 들어간 곳인데, Cuppa가 가능한 갤러리였다. 판매하는 사진집도 꽤 많고 갤러리도 카페 전시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잘 준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곳은 오래오래 롱런하길 바라면서도 또 동시에 유명해지지 않길 내심 바라게 […]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공간
  • Leica Summaron 35mm f/3.5

    바르낙 IIf에 물려 사용하던 침동식 Elmar 50mm를 방출하고 한동안 ‘바르낙에 가장 어울리는 렌즈’를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고민해오다 결국 초기형 Summaron 35mm f/3.5 LTM, 일명 ‘삼반 주마론’을 들이게 됐다. 바르낙에 35mm 렌즈를 달아 사용할 경우 사진에 담고자 하는 장면이 뷰파인더에 다 담기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피사체를 중심에 두고 사진을 찍은 후에 필요에 따라 주변부를 크로핑한다면 굳이 […]

    Leica Summaron 35mm f/3.5
  • Leica bodies with Voigtländer lenses

    사고팔기를 거듭하여 결국 M바디 7개와 바르낙 2개를 소유하게 됐다. M3만 5개를 모았으니 이게 무슨 짓인가 싶지만, 나름 최상급만 수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M3가 풍년이니 M-A는 자연스럽게 필름 한롤 찍지 않은 상태로 박스에 모셔져 있다. 카메라는 사진찍는 도구에 불과한데, 어쩌다 보니 관심사가 ‘사진보다는 카메라’가 되어버린 탓에 상대적으로 렌즈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 그래서 […]

    Leica bodies with Voigtländer lenses
  • Leica M10

    M240, M10, M10-P를 두고 두어 달 고민하다 결국 M10을 들였다. M240은 상태 좋은 물건이 잘 없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쓸데없는 동영상 기능과 스트랩 이어 위에 부착된 플라스틱 보호 패드 그리고 후면의 D-Pad 컨트롤러 색상이 끝내 마음에 걸렸다. 오히려 남들이 꺼려하는 전면 ‘M’자나 뚱뚱한 바디 두께는 별 상관 없었지만. M10-P의 경우에는 M10에 비해 더 정숙해진 셔터음을 빼곤 […]

    Leica M10
  • Film photography, the aesthetics of slowness

    재작년 중순부터 시작해 ‘좋다고 소문한’ 이런저런 필름카메라들을 수집해 직접 사용해봤다. 어쭙잖게 미놀타 X-700이나 니콘 FM2 혹은 저가 똑딱이를 한두개 굴려가며 “아, 레트로의 맛! 아, 아날로그 감성! 아, 역시 필름!”거리고 싶진 않았다(물론 X-700도 좋은 카메라이고 FM2는 그보다 더 좋은 카메라다. No offence). 기왕에 시작한 취미생활이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훌륭한 […]

    Film photography, the aesthetics of slowness
  • Winter Gardening, 徽貞院

    11월은 도저히 여유를 낼 수 없어 한달 간 발걸음을 하지 못했는데, 그간 집도 나무도 강아지도 벌써 겨울색을 입었다. ‘2022’라는 숫자가 여전히 어색한데 벌써 12월이다. 2022년은 ‘거리두기의 해’였다. 어지간한 모임에 발을 끊고 사적인 만남도 가능한한 피했다. 예의상 주고받던 연락도 주지 않고 받지도 않게 되었다. 가끔 저조한 컨디션 때문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면 오히려 그런 […]

    Winter Gardening, 徽貞院
  • [ANU TV] Making sense of national security

    [ANU TV] Making sense of national security – ANU Professor Rory Medcalf The 2022 annual Order of Australia Association –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lecture.

    [ANU TV] Making sense of national security
  • Voigtländer Color-Skopar 50mm f/2.5 LTM Lens

    Leica M3 DS black repainted with Voigtlander Color-Skopar 50mm f/2.5 LTM Lens 최근 M3에 물릴 50mm 렌즈를 찾다가 충무로 반도카메라에서 Voigtlander Color-Skopar를 구입했다. 더 저렴한 값에 2013년 생산된 Nokton 50mm f/1.5를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Nokton의 경우에는 블랙 버전이 황동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조리개값이 아쉬운대로 그냥 Color-Skopar를 선택했다. 어차피 파티나가 드러날 정도로 사용하지 못할 게 뻔하긴 하지만, […]

    Voigtländer Color-Skopar 50mm f/2.5 LTM Lens
  • Leica Barnack

    정신없이 바쁜 학기말이라 카메라를 들고 나갈 여유가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충무로 ‘M’상점에 올라온 Barnack IIIg를 새로 들였다. 수개월 전부터 충무로를 오가며 눈여겨봤던 물건인데, ‘M’상점 SNS에 게시물이 올라왔길래 적당한 값에 데려왔다. IIf에 비하면 다소 복잡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예쁜 건 매한가지다. 파인더는 IIf에 비해 확실히 시원시원한 편인데, 안경 낀 사람에겐 여전히 불편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IIIg보다 조금 […]

    Leica Barnack
  • House and Garden, 徽貞院

    <집, 徽貞院> 한국에 온 이후로 유독 집 사진을 참 많이 찍었다. 아버지가 손수 지으셨고, 엄마가 머물다 가신 집이라서. 정원에 돌 하나 나무 한그루 내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는 그런 집이라서.

    House and Garden, 徽貞院
  • [Asia Society] China’s Future: What it Means for Asia and the World

  • M3 addiction

    아마 더 훌륭한 개체를 찾기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111만, 112만, 113만번대 바디 모두 아쉬운 구석이 없이 완벽하다. M3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나에겐 110만번대 이상의 후기 시리얼넘버에 신동급 상태의 개체만큼 더 완벽한 M3는 없다. ‘J’ 상점에 또 데려올 만한 M3가 올라왔길래 Elmar 2개, 들인지 얼마 안된 Canon 7s, 정든 Contaflex를 방출했다. 추가 지출은 피하고 […]

    M3 addiction
  • Nikon S2 original & S3 limited editions

    니콘 S3 2000 복각은 실사용하기 아까워 책상 앞에서나 만지작거리다가, 그래도 어떤 사진이 나올까 궁금해 S2를 구입해 써봤다. 자이스이콘 RF가 익숙하다면 조작하는 게 어렵거나 불편하진 않지만, 파인더는 확실히 라이카나 캐논 RF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생긴 모양새는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답다. Kodak Color Plus 200을 넣어 찍어봤다. → Daytime Walking Route #2

    Nikon S2 original & S3 limited editions
  • Leica M3 black repainted

    라이카 M3 블랙 리페인트를 충무로 ‘A’상점에서 데려왔다. 83만번대 전기형, 부다이어, 더블스트로크, 유럽식 셔터, 오리지널 볼커나이트 등…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개체다. 리페인팅은 국내에서 진행된 것인데, 라이카 유저라면 다들 아는 국내 마지막 리페인팅 전문가가 은퇴를 했다는 소문이 있어 서둘러 구입했다. 물론 여전히 일본이나 대만으로 보내 페인팅을 입히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기도 하고 그 […]

    Leica M3 black repainted
  • Canberra in Spring

    호주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댁 정원에 내려앉은 캔버라의 봄을 조금 담아 보내주셨다. 정원에는 그 가꾸는 사람의 성격과 철학 그리고 품격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Canberra in Spring
  • Canon P black repainted

    Canon 레인지파인더 중 가장 인기가 많다고 봐도 무방한 Canon P를 리페인트한 제품이다. 출시됐던 시점에도 대히트를 쳤던 카메라이지만, 최근에는 대만 리페인트 업체 Shueido에서 다양한 리페인트 버전을 내놓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것도 있다. Canon P는 대부분 실버크롬으로 출시됐지만, 소량의 블랙페인트가 함께 나왔다. 다만 현시점에 민트급 블랙페인트 버전은 물건도 잘 없을 뿐더러 그 값이 약 800만원이 넘어 구입을 […]

    Canon P black repainted
  • Leica Minilux Zoom

    내 첫 필름카메라는 더현대서울에 있는 카메라워크에서 구입한 ‘라이카 미니룩스 줌’이었다. 당시엔 필름카메라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 터라 시세보다 약 2배 비싼 값에 카메라를 판매하는 곳에서 멍청한 가격을 지불하고 샀던 물건이지만, 적어도 필름사진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갈증을 해소하기엔 충분히 아름답고 기능에 충실한 카메라였다. 다만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카 자동카메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통 고장 문제에 대한 […]

    Leica Minilux Zoom
  • Canon rangefinder cameras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들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면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왜 캐논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만큼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우수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 그리고 높은 내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손에 감기는 맛도 오히려 니콘 S 시리즈보다 우수하다. 특히 캐논 P와 VL로 필름을 와인딩하고 셔터를 누를 때 전해지는 느낌은 라이카 M3 만큼이나 짜릿하다. 스킨의 패턴이나 […]

    Canon rangefinder cameras
  • Nikon FM2 Black

    남대문 H상점에 드물게 상태 좋은 니콘 FM2 블랙 페인트 바디가 있어 데려왔다. 실버 바디는 신동급이 심심찮게 매물로 나오지만, 잘 관리된 블랙 바디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FM2는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매우 편리하면서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필름카메라 중 하나다. 니콘 F2, 캐논 F-1과 AE-1, 라이카 M6와 MP 등 예쁘면서도 편리하고 또 튼튼하기까지 […]

    Nikon FM2 Black
  • “I don’t have a philosophy. I have a (lot of) camera(s).”

    “I don’t have a philosophy. I have a camera.” “나는 대단한 철학은 없다. 카메라가 있을 뿐.” Saul Leiter (사울 레이터)

    “I don’t have a philosophy. I have a (lot of) camera(s).”
  • 忍忍忍

    “이게 잘하는 짓이 맞나?” 이 물음을 스스로 던지며 시작한 일이었고, 보란 듯이 무엇 하나 깔끔하지 못하고 너저분하기만 하다.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일을 극도로 혐오하기에, 부침이 자명한 일에는 애초에 마음을 두지 않는 성격이기에, 인사치레에 대한 과도한 해석과 착각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기에. 몇 번을 더 忍을 손바닥에 그려 입에 우겨넣어야 할까?

  • Zeiss Ikon Contax IIa & IIIa

    요즘 가장 마음이 가는 카메라는 자이스이콘의 콘탁스 IIa와 IIIa가 아닐까 싶다. 라이카 M 시리즈와 바르낙, 니콘의 S 시리즈 등과 비교할 때 콘탁스는 굉장히 매력적인 RF 카메라다. 저렴한 몸값, 빼어나게 아름다운 디자인과 크롬 코팅, 수직주행 메탈 포컬플레인 셔터의 정숙한 동작과 소리, 외관을 감싼 고급 양가죽 스킨 등 장점이 많다. 물론 단점도 있다. 라이카 M3나 니콘 S […]

    Zeiss Ikon Contax IIa & IIIa
  • [ANU Public Lecture] Why did Russia attack Ukraine and what are its geopolitical implications?

    [ANU TV] This ANU Public Lecture by Emeritus Professor Paul Dibb of the Strategic and Defence Studies Centre examines why President Putin decided to invade the Ukraine and what the implications are for international order, including the risk of a wider war in Europe and the potential use of nuclear weapons. Paul Dibb is Emeritus […]

    [ANU Public Lecture] Why did Russia attack Ukraine and what are its geopolitical implications?
  • Nikon’s greatest 35mm rangefinder, S3 2000 Limited Edition

    Nikon S3 2000 is a duplicate of the original Nikon S3 introduced in 1958. A total of 8,000 units was produced in silver chrome version and another 2,000 units were released in black paint. The S3 2000 limited edition is not the last rangefinder produced by Nikon. There is Nikon SP 2005 limited edition which […]

    Nikon’s greatest 35mm  rangefinder, S3 2000 Limited Edition
  • Leica M3 & Elmar-M 50mm f/2.8

    최근 들인 M3에 물릴 50mm 렌즈를 찾다가 회현지하상가의 J상점에서 엘마 2.8를 구입했다. 라이카 M 렌즈 중에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서 적당한 값에 데려올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엘마는 약 5~6년 전에 단종된 렌즈로, 원래는 M6j의 전용 렌즈로 출시되었다가 이후 인기가 많아져 개별 생산된 것이다. M6j와 세트로 나왔던 렌즈는 실버 네임 플레이트에 초점 무한대 잠금장치가 […]

    Leica M3 & Elmar-M 50mm f/2.8
  • 오래도록 간직할 M3를 찾았다

    라이카 충무로 스토어(반도카메라)에서 오래도록 같이 갈 라이카 M3를 데려왔다. 111만번대 시리얼 번호, 완벽한 상태의 파인더와 볼커나이트, 정확한 저고속 셔터, 정숙하지만 견고한 와인딩 레버, 구성품으로 박스와 보증서까지. 전주인(들)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황동바디 전체를 보호필름으로 감싸둔 탓에 1965년에 생산된 물건으로 보기 어려울만큼 깨끗한 외관을 자랑한다. 57년 동안 박스 안에만 있었다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겠지만, 스트랩고리에 남은 흔적들로 […]

    오래도록 간직할 M3를 찾았다
  • Leica Elmar 50mm f/2.8

    클래식한 멋을 자랑하는 침동식 엘마 렌즈는 바르낙, M 시리즈 등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렌즈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침동식인 탓에 디지털 CL 바디에는 물릴 수 없다는 것. CL의 바르낙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좀 더 클래식한 렌즈와의 이종교배 욕심을 버리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모 유튜버처럼 CL에 주마론 28mm를 물려 사용해보고 싶다. 충무로 […]

    Leica Elmar 50mm f/2.8
  • 결국은 M3

    결국 M3까지 왔다. 최근 필름값이 아까워 필름카메라들을 그냥 방에 모셔두고 라이카 디지털 CL 두 대를 나름 열심히 굴렸다. 하나는 엘마릿 18mm를, 다른 하나는 녹턴 45mm를 물려 산책에 나섰다. 필름이 비싼 것도 이유이지만, CL이 공식적으로 단종되고 나니 애착 비슷한 게 더 생긴 것도 있다 (특히 CL 블랙바디는 이제 새제품으로 사고 싶어도 국내엔 재고가 없단다). 아무튼 그렇게 […]

    결국은 M3
  • [ANU TV] Kevin Rudd in conversation with Julie Bishop on The Avoidable War

    호주국립대학교/캔버라타임즈 Meet the Author 시리즈『피할 수 있는 전쟁(The Avoidable War)』

    [ANU TV] Kevin Rudd in conversation with Julie Bishop on The Avoidable War
  • 사랑이, 徽貞院

    2022. 3. 26. ~ 2022. 5. 7.

    사랑이, 徽貞院
  • Leica Barnack IIF Red Dial & Elmar 50mm f/2.8

    바르낙 IIF가 라이카 카메라 중 가장 아름답다는 영국 유튜버 Matt Osborne의 말만 믿고 어렵게 어렵게 구한 신동급 IIF Red Dial.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생산된 카메라다. 구입하고 여태껏 아크릴 상자 속에 전시만 해두었는데, 요 며칠 필름사진이 찍고 싶어 포트라 400을 넣어 보았다. 필름로딩이 굉장히 번거롭고, 노출계도 없고, 와인딩 레버도 없고, 포커싱 스크린과 뷰파인더는 좁쌀만 하고, 무겁고… 불편한 […]

    Leica Barnack IIF Red Dial & Elmar 50mm f/2.8
  • 신흥평화와 복잡계 논의

    신흥평화(emerging peace)란 무엇인가? 일찍이 갈퉁은 ‘소극적-적극적 평화’ 논의를 통해 전쟁/평화의 이분법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평화를 해하는 폭력을 크게 직적접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 등 세 가지로 구분함으로써 의도적인 가해자가 있는 모든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폭력을 포괄하는 직접적 폭력의 부재로서 ‘소극적 평화’를, 전쟁 부재의 상태를 넘어 직접적, 구조적, 문화적 폭력이 없는 상태로서 ‘적극적 평화’를 […]

  • [ANU SDSC] Not your parents’ Cold War: Why this time is different and more dangerous – Hugh White

    Not your parents Cold War: Why this time is different and more dangerous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Strategic and Defence Studies Centre Public Lecture By ANU Emeritus Professor Hugh White

    [ANU SDSC] Not your parents’ Cold War: Why this time is different and more dangerous – Hugh White
  • 케이채, NOT SEOUL 전시회

    지난 4월 20일, 없는 시간을 쪼개서 케이채 작가의 NOT SEOUL 전시회에 다녀왔다. 일전에 사울 레이터 전시회를 장난스럽게 보고 지나가버린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이번엔 작가가 진행하는 도슨트도 진득하게 들어보고, 작품 한점 한점 정성을 담아 살펴보았다. 전시된 사진들 대부분이 좋았지만, 특히 마음에 든 것은 ‘겨울이 추게 하는 춤’이라는 제목의 사진이었다. ‘서울이 아닌 서울’이라는 테마의 전시에서 아마 가장 […]

    케이채, NOT SEOUL 전시회
  • 탱크같은 카메라, Canon F-1

    캐논 F-1 민트급 바디를 드디어 구했다. 남대문 K상점에 물건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아침 일찍 다녀왔다. 젊은 사장님이 일본을 오가며 물건을 구해오는데, 코로나19 때문인지 한동안 제품 업데이트가 없다가 최근 괜찮은 물건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민트급 바디가 두 개나 진열되어 있어 좀 고민했지만, 결국 시리얼 번호가 한참 후기인 물건을 선택했다. 얼마 전 니콘 S3 2000 실버 […]

    탱크같은 카메라, Canon F-1
  • 돌고 돌아 M3로 가는 듯한 기분이다

    충무로 A상점에서 라이츠 미놀타 CL을 구입했다. 민트급은 아니지만 크고 무거운 FM2를 대신해 데일리 카메라로 굴릴 생각이었기에 적당히 깨끗한 녀석으로 데려왔다. 사고보니 FM2와 무게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 같긴 하나, 크기는 정말 휴대하기 좋게 아담하다.노출계는 살아있지만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테스트로 어제 한강에 나가 첫 롤을 찍었다.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 남들은 Sunny16 rules나 핸드폰 어플을 이용해 […]

    돌고 돌아 M3로 가는 듯한 기분이다
  • Leica M-A (Typ 127), black chrome

  • 강대국 협조체제는 실현 가능한가

    2021년 3월 리차드 하스(Richard N. Haass) 미국외교협회 회장과 찰스 쿱찬(Charles A. Kupchan) 조지타운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포린어페어」에 기고한 ‘The New Concert of Powers’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패권이 사라진 미래 국제체제의 청사진을 아주 흥미롭고도 도발적으로 그려냈다. 저자들은 국제체제가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다양한 이념을 아우르는 다극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전환의 시기에 동반되는 […]

  • 위험한 필름사진 생활

    지난 두 달 간 필름카메라 신동품을 찾아 남대문과 충무로를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사진은 정말 멋지고 즐거운 취미이지만, 필름사진은 상당히 위험한 취미다. 필름이 비싸고 장비는 더더욱 비싸기 때문에. 더구나 자동이든 수동이든 신품에 가까운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값에 구하기가 애당초 쉽지 않다. 수요는 갈수록 느는 데 반해 구입 가능한 물건은 한정돼 있다보니 쓸만한 중고 필름카메라 값은 오늘이 항상 […]

    위험한 필름사진 생활
  • 사라질 것들

    잠시 머물렀지만, 좋은 집이었다. 거실창 넘어로 보이는 키 큰 자귀나무와 그 이웃 나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에서 숲 속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요함을 날마다 만끽했다. 덕분에 삐걱거리는 일상 속에서도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다 사라진다고 하니 안타까움을 넘어 슬프기까지 하다.

    사라질 것들
  • 데즈먼드 볼, 저항적 지성

    최근 호주, 뉴질랜드의 사이버 안보전략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동맹에 관한 리서치를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데즈먼드 볼(Desmond Ball) 교수님의 저서와 논문을 다시금 접하게 되었다. 학부시절 호주 국방과 아태지역 안보문제에 관한 볼 교수님의 글을 많이 읽기도 하였고, 헤들리 불 빌딩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책을 몇 권 얻었던 기억 역시 있다. 당시 그는 명예교수였기에 학부생들과의 교류가 없었지만, 무턱대고 찾아와 […]

    데즈먼드 볼, 저항적 지성
  • Korean Skilled Workers: toward a Labor Aristocracy (한국의 기능공: 귀족노조가 되기까지)

    김형아 호주국립대학교 한국정치역사학 교수님의 두 번째 저서가 나왔다. 저자는 일찍이 그녀의 첫 번째 저서 『박정희의 양날의 선택: 유신과 중화학공업』에서 한국 산업발전을 가능케 한 박정희 시대의 중화학공업을 박정희 개인의 리더십과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시대 양성된 기능공들의 삶을 추적하여 얻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화학공업과 한국의 성장사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들 기능공이 한국사회의 변화에 […]

    Korean Skilled Workers: toward a Labor Aristocracy (한국의 기능공: 귀족노조가 되기까지)
  • 2020년 첫 눈

    2020년 첫 눈이 내린다.

    2020년 첫 눈
  • with ANU Professor Evelyn Goh

  • 서발턴 현실주의: 서발턴 국가의 안보 현실

    서발턴 현실주의(Subaltern realism) 시각을 처음 소개한 국제정치학자 모하메드 아윱(Mohammed Ayoob)은 주류 국제정치이론들이 지나치게 서구 중심적이고 강대국 중심적인 배경 속에서 탄생해 발전되어옴에 따라 국제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제3세계 국가들의 국제정치적 현실과 안보적 이해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왔음을 비판한다. 국제정치이론의 불평등성에 대한 비판으로 간략하게 정리되는 그의 주장은 주류 국제정치이론들이 현대 국제체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무력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는 데 실패해왔으며, […]

  • 국제체제의 무정부성과 위계성

    국제정치의 무정부상태 조직원리는 평등한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상위 권위체가 부재한 상태에서 상호 동등한 위치와 권위를 인정하며 존재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정부상태 조직원리에서 무정부성만을 보자면 국제관계는 주권국가들이 수평적 관계에서 상호작용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 국제정치를 볼 때, 초국적 정부가 부재한 것은 맞지만 국가간 관계는 절대 수평적이거나 평등하지 않다. 강대국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약소국의 주권을 줄곧 […]

  • 영국학파의 국제사회론

    영국 국제사회학파를 대표하는 헤들리 불(Hedley Bull)은 국가체제를 국제사회, 즉 복수의 주권국가들이 무정부 상태에서 상호작용하며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사회로 보았다. 그의 명저 <무정부 사회>에서 불은 국제사회가 ‘어떤 공통의 이해관계와 공통의 가치를 인식하는 국가들이 상호관계에서 일정한 공통의 규칙에 의해 구속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공통의 제도를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사회를 형성할 때 성립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무정부 상태에서도 국가들은 공통의 이해, 규범, […]

  • The 46th Annual Six Star Salute

  • [ANU TV] ANU Awards Honorary Doctorate to Kevin Rudd

  • 코펜하겐 학파의 안보화 이론: 정치적 안보와 사회적 안보

    주요 내용과 가정 코펜하겐 학파(Copenhagen School)는 군사적이고 국가 중심적인 전통 안보 개념이 비군사적 위협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였다. 코펜하겐 학파에 따르면 안보 문제는 단순히 군사적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군사적 영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즉, 안보 문제는 군사(military), 사회(societal), 환경(environmental), 경제(economic) 그리고 정치(political) 이렇게 다섯 가지 ‘분야(sector)’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

  •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Class of 2015

    그리운 모교. 캠퍼스를 감싸던 공기마저 그립다. 이렇게 떠나오고 나니 그 가치를 더 절실히 느끼게 되는 곳.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Class of 2015
  •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First, to learn the nature of things.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 Sydney, Australia

  • Country New South Wales, Australia

  • Canberra, Australia

  • Is Armed Neutrality an effective alternative for Australia’s defense?

    Despite Washington’s efforts to retain its strategic primacy in Asia, the existing US-led regional security order is already undergoing substantial changes due to the rise of China. Countries which have been labelled as pro-American are now seriously agonising over the choi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Especially the US allies in the region, including […]

  • What does the Asian Century mean for Australia’s security?

    As Australia’s 2012 Asian Century White Paper declares, the twenty-first century is the Asian Century where Asia will likely continue its rapid and sustained economic growth. And Asia’s economic rise will bring about a significant change in the region’s security order. In particular, China’s rise will dramatically change the distribution of power in Asia 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