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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에서 소나무는 애증의 대상이다.
어머니의 흔적이라 무척 귀하게 여기면서도 그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 내려갈 때마다 부지런히 톱질을 한다.
애써 자르지 않으면 무거운 가지가 바람을 이기지 못해 찢겨 나가기 일쑤다.
손바닥이 타들어가도록 강전정을 해도 1년이 지나면 말짱 도루묵이다.
지역에서 결국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지 못해 지난해 봄부터 이미 주변 산이 붉게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만 탓하기엔, 체계가 부끄러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