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F Finder cleaning #3

니콘 F 아이레벨 파인더 클리닝

내친 김에 후기형 파인더를 하나 더 손봤다.

이것도 노후된 스펀지와 접안부 유리의 헤이즈가 문제였다.

깔끔하게 살균소독하고 새 스펀지를 교체하는 데까진 좋았는데,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기판 본체와 파인더 케이스 사이에 와셔를 놓는 걸 깜빡했다.

조립 후 가죽을 다시 접착하고 바디에 올렸더니 고정이 되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가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책상 구석에 좁쌀보다 작은 와셔 하나가 숨어있었다. 책상 바닥을 기어 다니며 길 잃은 나머지 3개를 마저 찾아냈다.

워낙 작고 얇은 부품이라 있으나 마나 한 것으로 여겼는데, 파인더 결합 시 수평과 높이를 미세하게 맞추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정심(calibration shim)인 걸 새로 배웠다.

와셔가 없어 파인더 케이스가 0.5mm 정도 더 내려앉아 파인더의 고정핀이 바디 레일에 걸리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가죽을 다시 뜯어내고 조립하는 수고로움이 더해졌지만, 하나 배웠다는 생각에 속으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