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P Black Repainted #3


가장 처음 들였던 캐논 P 블랙 리페인트 바디에서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해 지난주 급히 충일카메라를 통해 리페인트 작업을 맡겼다.

리페인트를 직접 진행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는 일명 ‘보성메끼 어르신’으로 알려진 분이 유일하게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수리실을 통해 진행하든 그 분의 손을 거치게 된다.

이번에 작업을 진행한 개체는 원래 크롬을 걷어내고 니켈 위에 페인트를 입힌 것이었는데, 크롬 위에 바로 작업한 것보다는 페인트의 강도가 좋았지만 그 두께가 너무 두꺼운 나머지 페인트가 크게 조각나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생겼다.

최근 일본 업자로부터 구입한 것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된 개체로 보이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레터링 주변에서 특히 두드러지듯) 페인팅이 상당히 두껍다.

이번에 새로 작업한 바디는 니켈까지 모두 제거된 황동 위에 페인트를 입혔다. (희망컨대) 페인트가 벗겨지면 노란 황동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 바디와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 글로시한 느낌이 거의 없는 무광 페인트로 진행을 했고, 리와인드 손잡이와 바디 우측 부분까지 모두 페인트를 입혔다.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 바디는 스트랩 고리에도 페인트가 입혀져 있고 셀프 타이머에도 흰색 점이 하나 찍혀 있는데, 그것까지 구현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