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IIa with Zeiss Opton Sonnar 50mm f/1.5


잊을 만 하면 다시 올라오는 콘탁스 앓이.

오래된 양가죽의 촉감 때문인지, 보석 같은 크롬 도금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수직주행하는 메탈 포컬플레인 셔터의 미묘한 느낌 때문인지.

이유야 어찌 됐건, 보유하고 있는 콘탁스 IIa 바디를 모두 꺼내 오랜만에 공셔터도 날려보고, 그 중 하나엔 감도 200짜리 흑백 필름을 넣었다. 노출계는 보통 핸드폰 어플을 사용하는데, 예전에 구입한 DOOMO 노출계가 있어 우선 달아 사용해보는 중이다. 애초에 중국산은 일반 생활용품으로도 잘 사용하지 않을 만큼 꺼리지만, 요즘 DOOMO에서 노출계를 이렇게 저렇게 잘 만들고 있어 관심이 간다. 황동으로 만들어진 블랙페인트 버전도 있다고 하니 라이카 블페광들은 애용할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