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반 주마론(Summaron 35mm f3.5 LTM)의 매력에 반해 다른 35mm 화각의 올드 렌즈를 찾던 중 발견한 캐논 35mm f/2 LTM 전기형이다.
기대가 크다.
(2023.6.9. 업데이트)
장성에 내려가면서 M10에 캐논 35mm f/2 LTM을 물려 가져갔다. 직접 써보니, 사실 좀 불편했다. 렌즈가 작아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초점이나 조리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렌즈를 가리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물론 후드를 채결하면 해결될 일이지만, 비슷한 크기의 다른 렌즈를 사용할 땐 없던 일이라 좀 당혹스러웠다.
초점을 잡는 것도 무척 어려웠다. 더 정확하게는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듯했다. 아마 핀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니 조만간 수리실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결과물 역시 아주 만족스럽진 않다. ‘Japanese Summicron’이라는 별명이 붙은 렌즈라서 굉장히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미놀타 M-Rokkor 보다 좋은지 잘 모르겠다. 노출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올드 렌즈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용자 탓도 있겠지만.
외관은 예쁘다. 아담하지만 니콘 해바라기 렌즈의 마초같은 매력이 있어 그냥 두고 보거나 가지고 노는 맛이 있다. 페인트 도장이라 M10 같은 크롬 바디보다는 블랙페인트 바디와 더 잘 어울린다. 화각이 35mm라 M3 리페인트 바디와 함께 사용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데, 사실 가벼워서 별로다. 자고로 아날로그 카메라와 렌즈는 무거워야 하는 법이다.
뻑뻑한 조리개링도 손보고 핀교정도 할 겸 조만간 충무로로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