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änder Color-Skopar 50mm f/2.5 LTM Lens


Leica M3 DS black repainted with Voigtlander Color-Skopar 50mm f/2.5 LTM Lens

최근 M3에 물릴 50mm 렌즈를 찾다가 충무로 반도카메라에서 Voigtlander Color-Skopar를 구입했다. 더 저렴한 값에 2013년 생산된 Nokton 50mm f/1.5를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Nokton의 경우에는 블랙 버전이 황동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조리개값이 아쉬운대로 그냥 Color-Skopar를 선택했다. 어차피 파티나가 드러날 정도로 사용하지 못할 게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황동에 대한 집착은 어쩔 수 없다.

역시 ‘made of brass’ 렌즈답게 기분 좋은 묵직함이 전해진다. 렌즈 크기는 굉장히 작고 아담한데, 그래서 M3에 물렸을 때 콤팩트한 느낌이 아주 좋다. M3 더블스트로크 블랙 리페인트 바디와의 페인팅 & 레터링 매칭도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다. 일본에 있는 모 유명 라이카 유저가 최근 올린 렌즈 리뷰 중에 ‘레터링 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걸 보고, “뭘 그런 것까지…?” 싶었는데, 확실히 레터링 색이 렌즈와 바디의 조화 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건 맞는 것 같다.

이 개체만 그런 것인지 몰라도 포커스링 역시 상당히 부드럽다. 포커스레버도 적당한 크기로 달려있어 초점 조절 시 조작감이 좋은 편이다. 다만 조리개링의 조작감은 좀 아쉬운데 이 역시 개체에 따라 편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LTM형이라 M3에 달기 위해 일본산 검정색 어댑터를 별도로 구입했다.

선예도니 보케니 그런 사진기술적인 부분을 논할 수준이 못되는 터라 렌즈의 성능에 관해선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이 렌즈를 사용한 사람들의 리뷰에 담긴 평가를 종합해보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Color-Skopar 실버와 M3 실버 크롬의 매칭도 아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