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들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면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왜 캐논이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만큼 캐논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우수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 그리고 높은 내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손에 감기는 맛도 오히려 니콘 S 시리즈보다 우수하다. 특히 캐논 P와 VL로 필름을 와인딩하고 셔터를 누를 때 전해지는 느낌은 라이카 M3 만큼이나 짜릿하다.
스킨의 패턴이나 감촉은 라이카의 볼커나이트에 비해 그 매력이 떨어지지만, 볼커나이트 깨질까 상전 모시듯 다뤄야 하는 M3보다 한결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꼭 단점으로 보기도 어렵다.
(2022.9.6. 업데이트)
경기도에 있는 S상점에서 구입했던 캐논 7을 수리점에 맡겼고, 엊그제 돌려받았다. 꽤 괜찮은 상태의 물건이었는데, 깨끗한 외관과는 달리 파인더가 지저분해 크리닝을 하는 김에 그냥 오버홀을 진행했다. 카메라는 말끔하게 돌아왔지만, 수리비가 몸값의 약 1/4 정도 들었다. 단골로 드나드는 상점이 아니라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건 확실히 리스크가 크다는 걸 또 한번 깨닫는다.
Canon IIS of 1954
Canon VL of 1958
Canon P of 1958
Canon 7 of 1961-64
Canon 7s of 196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