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인 M3에 물릴 50mm 렌즈를 찾다가 회현지하상가의 J상점에서 엘마 2.8를 구입했다.
라이카 M 렌즈 중에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서 적당한 값에 데려올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엘마는 약 5~6년 전에 단종된 렌즈로, 원래는 M6j의 전용 렌즈로 출시되었다가 이후 인기가 많아져 개별 생산된 것이다. M6j와 세트로 나왔던 렌즈는 실버 네임 플레이트에 초점 무한대 잠금장치가 달려있지만, 개별 생산된 것들은 블랙 색상의 네임 플레이트에 잠금장치도 없다. 대신 포커스 링이 더 커져서 오히려 초점을 잡기엔 더 편리한 감이 있다. 딸려 나온 후드는 참 별로다.
올드 엘마에 비해 약간 더 크고 무거운데, 특히 황동으로 만들어진 실버가 그렇지 않은 블랙보다 무게가 좀 더 나간다.
클래식한 맛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침동식 렌즈의 멋이 여전히 살아있어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