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Barnack IIF & Elmar 50mm f/2.8


바르낙 IIF가 라이카 카메라 중 가장 아름답다는 영국 유튜버 Matt Osborne의 말만 믿고 어렵게 어렵게 구한 신동급 IIF.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생산된 카메라다.

구입하고 여태껏 아크릴 상자 속에 전시만 해두었는데, 요 며칠 필름사진이 찍고 싶어 포트라 400을 넣어 보았다.

필름로딩이 굉장히 번거롭고, 노출계도 없고, 와인딩 레버도 없고, 포커싱 스크린과 뷰파인더는 좁쌀만 하고, 무겁고…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름다운 외형 때문에 이 모든 단점이 용서가 되는 카메라다.

(2022.5.5. Update)

아내와 산책하며 첫 롤을 찍어보았다. 노출계가 없으니 모바일 앱으로 노출을 잡아가며 조심스럽게 찍었고, 서른 컷이 찍혔다.

신신칼라에 바로 현상스캔을 맡겨 결과물을 받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사진이 좋게 나와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ISO 400 짜리 필름을 사용했음에도 노이즈가 많이 보이지만, 카메라 문제라기보다 노출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내 문제라서 딱히 불만은 없다.

데일리 카메라로 사용하기엔 불편한 구석이 너무 많고 황동 바디의 무게도 버겁지만, 볼커나이트 관리를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들고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