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änder Nokton Classic 35mm f/1.4 MC


Leica CL with Voigtländer Nokton Classic 35mm f/1.4 MC
Leica CL with Voigtländer Nokton Classic 35mm f/1.4 MC
Voigtländer Nokton Classic 35mm f/1.4 MC

라이카 CL에 물릴 렌즈를 고민하다가 보이그랜더 녹턴을 선택했다.
썬포토에서 신품으로 구입하는 게 불가능해 여기저기 알아보니 쿠팡에 물건이 소량 있어 구입을 서둘렀다. 패킹에 대한 좋지 않은 리뷰가 있어 불안했는데, 받아보니 제품은 물론이고 패킹도 쿠팡스럽지 않게 너무 좋아 사실 좀 놀랐다.
역시 뽑기운은 언제나 무시하기 어렵다.

수동렌즈 치곤 몸값이 꽤 나가지만, 라이카 렌즈를 대신하기에는 여러모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물건이다.
우선 사이즈가 정말 아담하다. 무게가 가볍다는 평이 있어서 반신반의했는데 (개인적으로 카메라, 렌즈는 무거운 게 좋다는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무겁다.
무엇보다 CL에 마운트했을 때 극적으로 아름답다. 다만 마운트하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라이카 T-M 어뎁터의 가격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는 문제가 있긴 하다.
라이카 M 렌즈를 물리면 더 없이 멋지겠지만, 1,000만원을 우습게 넘기는 말 같지도 않은 가격을 생각하면 보이그랜더 렌즈는 정말 훌륭한 대안이지 싶다.

내가 구입한 건 녹턴 클래식 멀티코팅이다. 의도해서가 아니라, 급히 구입하고 보니 멀티코팅이었다. 싱글코팅이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의 결과물을 내는 데 좋다는 평이 있어서 급할수록 돌아가지 못한 스스로를 좀 원망했지만, 또 초보는 멀티코팅과 싱글코팅의 차이를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아 그러려니 했다.

CL을 구입할 당시 엘마릿 팬케이크 18mm 렌즈를 함께 구입했는데, 휴대성을 빼면 정확히 뭐가 좋은지 모를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해 한동안 CL 자체를 멀리했다. 그런데 녹턴을 올려놓고 몇 장 찍어보니 결과물의 퀄러티를 떠나 사진 찍는 행위 자체가 한층 더 즐거워졌다.

조만간 M-A 필름 바디에도 물려 테스트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