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M3로 가는 듯한 기분이다


충무로 A상점에서 라이츠 미놀타 CL을 구입했다.

민트급은 아니지만 크고 무거운 FM2를 대신해 데일리 카메라로 굴릴 생각이었기에 적당히 깨끗한 녀석으로 데려왔다.
사고보니 FM2와 무게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 같긴 하나, 크기는 정말 휴대하기 좋게 아담하다.
노출계는 살아있지만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테스트로 어제 아내와 한강에 나가 첫 롤을 찍었다.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 남들은 Sunny16 rules나 핸드폰 어플을 이용해 잘만 찍던데 난 아직 내장 노출계가 없으면 좀 곤란한 수준이다.

풀기계식 수동 라이카에 대한 동경 때문에 바르낙 IIf에서 시작해 MP와 M-A를 거쳐 CL까지 손에 쥐게 됐지만, 뭔가 돌고 돌아 M3로 가고 있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