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아 호주국립대학교 한국정치역사학 교수님의 두 번째 저서가 나왔다.

저자는 일찍이 그녀의 첫 번째 저서 『박정희의 양날의 선택: 유신과 중화학공업』에서 한국 산업발전을 가능케 한 박정희 시대의 중화학공업을 박정희 개인의 리더십과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시대 양성된 기능공들의 삶을 추적하여 얻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화학공업과 한국의 성장사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들 기능공이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가 산업혁명을 이끈 ‘산업전사’에서 노동자 운동을 이끄는 ‘골리앗 전사’로, 그리고 오늘날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귀족노조’로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조명하였다.

이미 한국에는 박정희 시대의 정부 정책, 노동자, 산업발전을 주제로 한 책이 즐비하지만, 이 책은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지 않은 중립적인 시각’에서 쓰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박정희 시대를 거쳐온 노동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지만, 그들을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국가 정책의 피해자로만 그려내는 ‘학문적 편리함’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국내 보수 언론의 주목만을 받고 있다. 예상한 바이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이 책은 이미 「주간조선」에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노동귀족’ 탄생의 배경을 보여준 책 ‘한국의 숙련 노동자’
2013년에도 「주간조선」에 저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공고생 77만명이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이 책에 담긴 연구의 시작 단계에 선생님께서 설문조사지를 준비하실 때 아주 작은 도움을 드렸는데, 감사하고 과분하게도 Acknowledgment에 이름을 올려주셨다.

* 아래는 워싱턴대학교출판부의 책 소개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South Korea’s triumphant development has catapulted the country’s economy to the eleventh largest in the world. Large family-owned conglomerates, or chaebŏls, such as Samsung, Hyundai, and LG, have become globally preeminent manufacturing brands. Yet Korea’s highly disciplined, technologically competent skilled workers who built these brands have become known only for their successful labor-union militancy, which in recent decades has been criticized as collective “selfishness” that has allowed them to prosper at the expense of other workers.

Hyung-A Kim tells the story of Korea’s first generation of skilled workers in the heavy and chemical industries sector, following their dramatic transition from 1970s-era “industrial warriors” to labor-union militant “Goliat Warriors,” and ultimately to a “labor aristocracy” with guaranteed job security, superior wages, and even job inheritance for their children. By contrast, millions of Korea’s non-regular employees, especially young people, struggle in precarious and insecure employment.

This richly documented account demonstrates that industrial workers’ most enduring goal has been their own economic advancement, not a wider socialist revolution, and shows how these individuals’ paths embody the consequences of rapid development.

Hyung-A Kim is associate professor of Korean history and politics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She is author of Korea’s Development under Park Chung Hee: Rapid Industrialization, 1961–1979.